2012년1월부터 공부해서 2013년 1차 합격했죠 그러나 매번 2차에 액운이 끼었죠
뭐 2013년 첫해야 경험쌓기죠.1차 합격후 석달뒤 보는 시험이니
2014년 이번에 떨어지면 1차시험부터 다시봐야 하는 상황
그런데 3개월을 앞두고 심장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2014년 5월4일비맞고서라도 운동할 작정으로 나가려다 말리는 엄마와 옥신각신하다가 심장이 손을 쥔것처럼 힐끗했죠
일요일이라 아무짓도 못하고 그 뒤로 즉시 병원에 갓죠. 심장관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아버지라서(뭐 조부가 인공심장사용이던가)
시발 20만원 이상 쳐발라서 병원에서 초정밀검사한 결과가 이온음료설탕물 쳐먹으라는 처방만 해주고.......
그냥 몸 아플때마다 마구 밀어넣으나 다이어트 따윈 물건너가고 가슴은 늘아프고 전에 학원에서 마이크 지직거리는 소리에
얼굴 시뻘개지고 숨막히고, 바닥에 쓰러지지 않는 것 빼고 별 고통을 당했죠 이런꼬락서니니 뭐 공부부터 제대로 되겠어요?
늘 심장 헐떡대고 머리속은 뭬비우스띠같이 핑핑돌고 베게옆에 설탕물캔을 두세개씩 놔두고 자고
시험당일 시험장 방송에서 전기음이 들릴까 또는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터지지않을까 전전긍긍 뭐가 제대로 되겠어요?
당연히 탈락했죠.
그리고 다시 1차공부부터 다시 시작했죠.
그러나
2015년 1월 15일,드디어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이 왔죠
2일에 1일씩 병원에서 밤새고 오는 시스템을 5월13일까지 했습니다.
누나라는 게 휴가 1절쓰지않고 토요일만 쏙쏙 챙겨먹고 나와 아빠만 7일 중 6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그 2일 1회라는 것 대수롭지 않게보이겠죠
그러나 거의 아침 9시반 교대 그리고 일찍가면 엄마가 미안해한다는 망상을 가진 아빠때문에 몇십분씩 더 머무르는건 예삿일
동쪽 끝에 있는 병원이라서 순수 집안까지 1시간이상.그리고 기분 더러우니 헬스 1시간반하고 목욕하고 다음날 짐 싸고 뭣하면 오후 2시에서 3시 잠 좀 자고 일어나면 겨울철이니 시꺼먼 하늘.아시발 12시간 남았다 공부따윈 못해먹겠다. 이런 마음가짐
병원안에서 공부?기본적으로친인척 가족에게 못된 성격이라서 일단 핸디를 먹고 들어갑니다.그리고 설사병이 심해서 1시간에 한번씩 화장실 가는데 부축해줘야하고 들어가면 20분이상 그러니까 문앞에서 자빠질까 전전긍긍하고 뭐 이것저것
게다가 이 와중에도 깔끔떠는 결벽증환자때문에 집안 청소까지 해야하고,매년마다 개털에 히스테리 부리는
매일매일 청소해햐합니다.안하면 핸드폰으로 욕설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개라는 짐승은 겨울에는 엄청나게 긁습니다 관찰하면 그냥 분당 그짓 합니다 그러니까 청소를 해도 못믿죠
그러니까 병원으로 가기 직전에 청소를 해야하고....
누나?휴가1일도 안쓰는 사람이 청소를 하겠어요?내가 세무사 시험보았을때 제일먼저 한 말이
[언제오니?]
9시반부터 80분*2회 전력으로 머리짜고와서 힘든데 잘봤어?가 아닌
외투 줏어입고 온집안 청소기 돌리는데 원인인 개는 내방 침대위에서 부들부들떨기만하니 부아가 치미는 건 당연
너때문에 욕먹어야 한다 빌어먹을 생물
다음날 언제와라 지시를 하니 핸드폰 액정만 들여다 보고
그리고 간단히 먹지 못하고 늘 정찬으로 먹죠.불고기에 고등어.2일 1회라는 하이페이스에서는 산해진미라도 꼴보기 싫어집니다.
4월에 집을 이사갔죠 당연히 기분 더럽죠.2일 1회는 여전하고 짐도싸야하고 시험은(4월26일) 가까워지고
약해빠진 계집애하고 남자는 교대로 1명씩 빠지고.... 뭐 이삿짐이 제대로 싸질리가 없죠.
새집으로 이사와서는 주제넘게 가정간호(언제 돌아가셔도 안 이상한 말기분)를 했죠
거기서도 공부는 못했죠.감염될까봐 개하고 접촉 못하게 하려고 고함지르는 아빠와 뭣도모르고 5달만에 봐서 반가워서
들어가려고 애쓰는 개하고 집이 조용할 리가 없죠.
그러다가 419일요일23시.정확히 시험보기 6일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119타고
응급실이라는 것은 한번 들어가면 72시간동안 그 속에 있어야 합니다. 보호자용 침상은 없고 의자1개만이 허용.
그러니까 의자에서 서로 1일 보내고.4월26일 시험인데
어찌됐든 그 주 토요일 시험보고 앞서 말한 그런문자메시지 보고 더러운 기분으로 병원으로 교대하러 가고.....
이 이야기도 마지막으로 향해갑니다.
4월27일부터 5월13일7시까지
5월에는 공휴일이 많죠 노동자의 날,어린이날. 그런데 휴일많다고 자원하겠다고 잘난척하는
5개월동안 토요일만 쏙쏙챙겨먹은 주제에 그런 말을 하니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매우 부아가 치밉니다.
노동자의 날 챙겨먹었고 그 이 후로 교촌치킨과 영원히 연을 끊었습니다. 열받는 와중에 배달사고까지 나서요.
5월5일에 내 차례인대 자기 휴일이니 같이 문병가자고 했습니다. 새로 이사간 집은 고산지대입니다. 그리고 9호선은 계단 에스컬레이터 파티입니다 그런데 샌들을 신고서 다니는 겁니다. 종장인 종합운동장역에서 아프다고 반창고 붙이고 투털대고
빡돌죠.
종장에서는 게토레이만 잡수셨습니다. 내가 지난 1년동안 사람이 일생동안 먹을 이온음료를 먹었거늘 당신차례구나!
이런 불순한 생각이 들정도로 피로도는 극한에 달했습니다.
5월 12일 최후의 날
그날은 혈압이 평소보다 낮다고 처방을 많이 했죠 하루종일
저는 집에서 대화를 줏어들어서 알고있었습니다. 전조라는 것을
오후 7시 [배아프다] 이것이 유언이었습니다
담당 주치의께서 중요한 사항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빠를 바꿔드렸습니다
이제 끝입니다.아빤 연명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치료실로 옮겨져서 다량의 진통제,액체봉지들을 투하했습니다. 다량의 진통제로 의식불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월13일 날이 밝았습니다. 07시 엄마가 유일하게 따랐던 오빠이자 장남인 외삼촌께서 급히 오셨고
'우리 남매들 어릴때부터 고생많이 했었다.....'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이탈사인 모니터는 수평선이 되었고.
안녕히 가세요
끝났습니다.
5월한달은 일단 나머지 절반 중 3일장 지내고 재산관계,보험,사망신고 등 온 가족이 다 동원되어
공부?통째로 날려버렸스ㅜㅂ니다
5월말부터 8월8일까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그러나 내부는 여전히 좋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 원인이 원인인지라 아빠는 식생활에 대해 더욱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식습관이 나쁜 누나에게 밥 한술이라도 더 먹이려고 정찬하고 안먹겠다고 싸우고
새 방은 맞은편에 새하얗게 칠한 건물이 있는데 완전 거울수준이라서 안구를 직격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도 공부하거나 공부외를 할려고 해도 꽁꽁 닫고 블라인드까지 칩니다.
어찌됐든 불합격했습니다.3번째로.
덧글